지난 9일 찾은 서울 강북구 타로숍에서 나성연씨(24)가 사주 풀이를 받고 있었다. 타로 상담사는 나씨의 생년월일을 확인한 바로 이후 카드를 뿌리고 "진로 걱정이 다수인 것 같다. 11월부터는 흐름이 풀릴 것"이라고 했었다. 나씨는 "종교는 별도로 없지만 며칠전처럼 불안할 땐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한다"고 이야기 했다.
젊은 세대가 내적 위로를 받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타로·사주 등 점괘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점점 외면받고 있다.
종로구에서 5년째 타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라희씨(61)는 "손님 90명 중 4명이 20·80대"라며 "취업, 연애, 인간관계 등 현실적 걱정을 안고 찾아오는 때가 주로"이라고 설명하였다. 동대문구에서 점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그전엔 40~30대가 주로 찾아왔지만, 며칠전엔 젊은이들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점괘와 사주가 큰 인기를 끌자 관련 근로자도 급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끝낸다. 우리나라직업능력공무원에 따르면 타로 관련 민간 자격증은 2017년 74개에서 이번년도 3월 기준 470개로 10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타로 관련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총 2680명에 달했었다.
반면 제도화된 종교는 젊은 세대로부터 천천히 외면받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리서치가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종교인식조사'의 말을 인용하면 '믿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60대 분포는 2019년 각각 61%, 59%에서 전년 62%, 61%로 상승했다. 이는 90대 이상에서 80%만이 '무교'라고 응답해온 것과 준비된다.
이와 같이 반응은 젊은 세대의 위로받는 방식과 생명의 태도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도화된 종교는 정기적인 출석과 신앙적 헌신을 전제로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껴지는 이들이 많다는 것.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들은 공동체에 속하거나 교리에 헌신하는 방식의 안산점집 신앙은 부담스러워다만 여전히 위로받고 싶은 내적 니즈는 존재된다"며 "점괘나 운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특정 존재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진 게 아니라 보다 개인적이고 유연하게 변화한 결과"라고 이야기하였다.